"44일간 국회의원 뽑는다"…인구 14억명 이 나라의 '위엄'

입력 2024-04-14 15:19   수정 2024-04-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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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가 오는 19일부터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을 치른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기간 이룬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3연임에 가뿐히 성공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4일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의 만 18세 이상 등록 유권자 약 9억7000만 명은 19일부터 105만여 개 전국 투표소에서 전자투표기(EVM)를 통해 임기 5년의 연방하원 543명을 선출한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총선이 하루 동안 치러지는 것과 달리 인도 총선은 28개 주와 8개 연방 직할지에서 대략 6주에 걸쳐 7단계로 실시된다.

이번 총선 기간은 44일로 독립 후 1951년 치러진 첫 총선(약 4개월)을 제외하고는 역대 총선 중 가장 길다. 총선 기간에도 정당들의 유세는 계속된다. 정당의 상징(그림)을 내건 유세가 주를 이룬다. 독립 후 첫 총선을 치를 당시 낮은 문맹률을 고려해 그림으로 유세를 했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의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상징은 연꽃이고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손바닥을 상징으로 사용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인도에서는 한 정당이나 정치연합이 연방하원 과반의석(272석)을 차지하면 정부를 구성해 이끌어간다. 누구도 과반의석을 얻지 못하면 최다 의석 정당이 다른 정치세력과 연립정부를 꾸린다.

인도 총선에서는 모디 총리가 압승해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도 뉴스채널 인디아TV와 여론조사업체 CNX가 전국 유권자 18만여 명을 상대로 진행해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39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모디 총리가 속한 여당 인도국민당 단독으로도 34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는 직전 총선 때 얻은 52석보다 못한 38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인도국민회의가 작년 7월 여러 지역정당과 함께 결성한 새로운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이번 총선에서 94석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당의 압승 가능성이 큰 데에는 모디 총리의 집권기간 경제가 성장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받기 전인 2017년과 이듬해 6%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2020년에는 -5.8%로 역성장했지만, 이어 다음해에 곧바로 9.1%로 급반등하고 2022년에도 7.2%를 기록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는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부문에 대한 투자, 제조업 성장 등이 경제 성장 요인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반면 범야권인 INDIA 측은 "모디 총리가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무시하고 독재를 하려 든다"고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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